지난달 12일 서울 남산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도심 전경을 감상하고 있다. /뉴스1


정부가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외국인에게도 2년 실거주 의무를 부여하자 외국인 주택 매수가 절반으로 줄었다.
3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10월 수도권(서울·경기·인천)에서 아파트·연립 및 다세대주택 등을 매수한 외국인은 560명으로 집계됐다. 2023년 2월(427명) 이후 2년 8개월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다.
정부는 8월 26일부터 외국인이 실거주 목적이 아니면 주택을 매입할 수 없도록 서울 전역과 경기·인천 주요 지역을 외국인 토허구역으로 지정했다. 외국인 주택 매수자는 지난 2월(738명)부터 8월(1051명)까지 7개월 연속으로 증가하다가, 9월 976명, 지난달 560명으로 두 달 연속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74명에서 133명으로 줄었고, 경기는 540명에서 288명, 인천이 262명에서 139명으로 줄었다.
현재는 토허구역에서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주택 거래를 허가받은 외국인은 4개월 이내에 해당 주택에 입주해야 하고, 주택 취득 이후 2년간 실거주해야 한다.